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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NK(홍크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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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NK(홍크)

Gaerong(개롱)

이상할 정도로 잠이 안 왔어
괜찮은 일 하나 없고
친구를 목놓아 부르는
미안한 맘을 장롱에 가두고
불안한 거 하나 없이
귓불에 맥주를 바르는
침묵은 생각보다 세게
귀를 때렸지
뜻하지 않은 나이에
어설픈 숫자만 늘었네
며칠째 기다리는
편지가 안 왔네
대상이 없는 그리움
지난 일들의 가격을 매길 때
억울한 거 하나 없이
공평히 마음을 나누는
미안
오늘은 집에만 있을래
애잔한 거 하나 없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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괜스레 슬픔에 빠지는
멋대로 지어진 이름에
왜 불만을 토하나
뜻하지 않은 눈물에
애꿎은 날씨 탓을 했네
며칠째 기다리는
편지가 안 왔네
대상이 없는 그리움
술잔을 차게 식히자
걸어온 거릴 셈하자
기타로 누구든 타자
보폭을 손금에 맞추자
기억을 옅게 칠하자
비좁은 맘을 탓하자
강변을 등진 누나야
눈물을 훔친 엄마야